광고
광고
박귀월 기사입력  2020/06/02 [20:20]
[목선 이순동]장미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진 © 박귀월

 

장미

     목선 이순동

 

온종일 땅을 밟고

열리지 않는 꽃망울 앞에서

흐릿하게 보이는 오래된 벽화의 모델이 돼 버린

느낌일까

 

정해진 시간만큼 있다가

바람과 함께 벼랑 끝에서 머물다 가는 것인지

붉은 너의 자태 앞에서

숨이 차오르도록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문 앞에 서서

활짝 웃는 모습을 기다리며

 

만지면

아프다는 것 외에는 마음을 알 수 없는

 

너는 꽃이 피는 것도 흠이겠지만

한 번 더 만질 수 없다는 것이

흠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한뉴스통신
 
관련기사목록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