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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월 기사입력  2020/10/28 [23:56]
[시인 박귀월]할아버지의 옛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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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박귀월

 

할아버지의 옛 이야기

                  시인 박귀월

꼬마 아이들이 모여

할아버지 할아버지

옛날 얘기 해주세요

 

그러면 할아버지는

먼산을 내다보시고

한참을 생각하시듯

 

생마늘을 까서

마늘 하나를 입에넣고

오물오물 드시다가도

 

옛날 옛적일을 회상하시면서

깊은 이야기속으로

빠져든다

 

호랑이가 담배피던

시절처럼

호랑이 이야기가 반복된다

 

호랑이 한 마리가

집 뒷담을 넘어다니고

벼가 익을때면 논가를 휘젓고 다녀

 

어느날 동네사람들이 무서워서

호랑이를 잡기위해

여러사람들이 모여

 

앞산에 올라갔더니

작은 굴바위속에

새끼를 낳아 기르고 있어

 

차마 잡을수 없어서

그냥 내려왔다고 한다.

 

꼬마 친구들이 모일때마다

긴 담배대에 담배를 한모금

몰아쉬고 반복된 이야길

 

하시는걸 보면

호랑이 이야기는

그 시절에 있었던 이야기 같다

 

양지바른 사랑방 마루에 걸터앉아

아이들 뛰어놀던 모습에서

할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셨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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