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귀월 기사입력  2019/01/05 [02:10]
[시인 박귀월] 눈 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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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박귀월

 

▲   사진  © 박귀월


눈 오는 날

            시인 박귀월

 

눈이 오면 어린 아이들은

버버리 장갑에 눈싸움은 당연 지사

 

동네 빨래터를 사이에 두고

미끄럼틀로 바뀌나니

 

한쪽은 눈싸움,

한 쪽은 하얀 눈위에 구두 발자국

놀이터로 변한다

 

부모님들은 혹시나 넘어질까봐

모래를 뿌려 보지만

 

시끌벅적한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로는 어쩔수 없는 일

 

초가집에 고드름 주렁주렁 열려도

춥지도 않는 듯

 

군불 아궁이에 넣고

아랫묵에 따뜻한 자리

 

내어주시던 시골 어른들의

따스한 마음이 지금도 그데로

전해지는데

 

지금은 한분 한분 우리의 곁을 떠나고

빈 집만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으니

 

꿈결같은 옛 흔적만이

쓸쓸히 반기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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