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귀월 기사입력  2019/01/11 [20:45]
[기자의 눈] 현대판 고려장 … 노인학대 해결책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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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뉴스통신/박귀월] 고려장은 고려 시대에 먹을 것이 부족해 노동력이 상실된 아버지, 어머니를 산에 버리는 것이라고, 그런데 고려장의 유래는 1920년대 일본의 식민사관에서 출발했으며 '고려장'은 한국의 풍습이 아니라 인도와 중국의 풍습이다.

 

중국의 한 불경 '기로국연'의 이야기다. ▲한 남자는 늙은 아비를 산속에 버려두려고 하자, 손자가 이를 말리며 떼를 썼으나 결국 할아버지 (남자의 아버지)를 지게에 지고 가 산 속에 버리고 온다. ▲손자(남자의 아들)는 아버지가 할아버지와 함께 버리고 온 지게를 힘들게 올라가 다시 가지고 내려온다 ▲아버지가 그것은 필요 없는데 왜 가지고 오냐고 묻자, 나도 아버지가 늙으면 이 지게로 지고 산에 올라가 아버지를 버리기 위해서 가져왔다고 말하자 아버지가 죄를 뉘우치며 아버지를 모시고 왔다는 이야기다. [필자 주]

 

▲ 본지 편집국장 박귀월 기자

그런데 이런 현대판 고려장이 성행하고 있다. 필자는 요즘 우리 선조들이 중요시했던 효 사상을 배제하고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과 우리가 겪어야 될 일 등이 새삼 걱정스러운 마음에서 이 글을 적고 있다.

 

“요양원” 말이 좋아서 요양원이지 현대판 ‘고려장’ 지내는 곳이다. 옛날에는 지게에 아버지나 어머니를 지고 장(葬)터로 갔고 21세기에는 승용차로 모시고 장터로 간다.

 

필자의 주변에서 있었던 일이다, 90세(여)의 할머니 이야기를 전하려고 한다. 할머니는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야무진 사람이었다. 할머니에게는 아파트 한 채가 있었는데 팔아서 노후를 생각하여 가장 믿었던 며느리한테 5천만 원 정도의 집 한 채 값을 주었다 한다.

 

그 아들은 그 돈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더 많은 돈을 모아 어느 지역의 목 좋은 곳에 건물을 지었고 할머니는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로 전락 독거노인이 되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할머니는 요양원에 들어갔다. 돈을 받은 며느리는 6개월에 한 번 정도 찾아올 정도로 할머니를 외면하였다 한다. 이에 격분한 할머니가 요양원을 뛰쳐나가려 하자 요양원측은 할머니의 팔을 묶어 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몸에 멍도 들었다는 얘기를 필자에게 전했다.

 

요양원에 들어가시기 전 쇠고기 한 근을 사 오셔서 잘 먹어야 하겠다고 그래야 요양원에 안 간다고 하셨던 할머니의 말씀이 떠오른다.

 

가을이 되면 찹쌀을 팔아 며느리 주고 당신은 아까워 먹지도 못하고 살아왔는데 어느 순간 요양병원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눈물을 뚝뚝 떨치던 할머니. 할머니의 건강이 궁금해 전화를 해봤지만, 연락이 되질 않는다.

 

고려 장터에 황혼이 오면 아직 정신이 멀쩡한 노인들은 집을 그린다. 물론 가지도 못하는데도 아들이 또는 딸이 하루빨리 찾아와 집으로 데려다줄 것이라고 믿는다. 아들도 며느리도 손자 손녀와도 함께 텔레비전 보며 옛날처럼 이 얘기 저 얘기 나눌 것이라고 기대에 부푼다. 그러나 자기를 집으로 데려가는 아들도 딸도 없다.

 

"한 부모는 열 자식을 거느리나 열 자식은 한부모를 못모신다. 부모는 아들 딸을 애지 중지 키웠어도, 그 은공을 아는 자식은 한 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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