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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귀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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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기사입력 |
2019/02/07 [1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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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연숙] 사진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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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장
시인 박연숙
저어기 저 속엔 많은 이야기가 있다
쓸쓸한 날도 들어 있고
눈보라가 나비떼로 몰려드는 풍경
우수에 젖은 저 눈빛
침묵 속에 묻어나는 저 많은 이야기
여한 없이 흘러내린다
이 한 장의 사진에서 흘러나온
하얀 비밀 삼학도 덮고도 남겠다
눈 속에 파묻쳐
고통에서 깨어나지 못한 이야기
피어나지 못한 꽃들의 반란
지금은 해질녘
나는 사진 한 장일 뿐, 쓸쓸하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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