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기 기사입력  2018/09/11 [22:18]
[기고] ‘학교폭력’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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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경찰서 남악지구대 순경 양현우] ‘지나가는 낙엽만 떨어져도 웃음이 나온다.’ 흔히 학창시절 꾸밈없이 맑고 순수한 학생들을 표현하는 말이다. 같은 교실에서 얼굴을 맞대며 공부하고 고민을 나누던 시간은 평생 간직해야 할 소중한 추억인 것이다. 하지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야 할 학창시절이 학교폭력으로 변질되게 된다면, 누군가에게는 잊고 싶어도 잊혀지지 않는 끔찍한 악몽과도 같을지 모른다.

▲  순경 양현우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교육부가 주관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통계에 따르면, 초, 중, 고등학교 학생 399만 명 중 1.3%인 약 5만여명이 학교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학교폭력의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4.7%), 집단 따돌림(17.2%), 스토킹(11.8%) 등으로 확인되었다.

 

학교폭력으로 인한 피해는 갈수록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 올해 9월 제천에서는 개학을 앞둔 여고생이 한 건물에서 투신한 채로 발견되어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여고생은 방학기간 중 친구와 싸운 뒤 학교에 가기를 꺼려했고, 한 동급생이 “개학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며 위협적인 발언을 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작년 8월 전주에서는 여중생이 자신이 살던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도 있었는데, 이 여중생은 SNS등을 통해 집단따돌림을 당했고 동급생 6~7명에게 폭언을 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토록 안타까운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경찰에서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양성하여 선제적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전개하는 등 청소년 선도‧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117학교폭력 신고센터 등과 연계하여 학교폭력에 대한 피해 예방과 신고, 상담, 수사 등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으며, 9.3~10.31일 까지 학기초 학교폭력 집중관리 기간을 운영하여 학교폭력 특별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각종 예방활동을 전개 하고 있다.

 

학교폭력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이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지속적인 관리를 하여야 하며, 가해자의 재발방지를 위한 행동 교정프로그램을 적극 실시하여야 한다.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옛 속담처럼 학교폭력이 발생한 결과에 치중하기보다는 근본적 원인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을 통해 실질적인 근절방안을 다 같이 고민해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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