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귀월 기사입력  2019/04/10 [00:16]
[월광 오정현] 봄의 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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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박귀월

 

봄의 소나타

            월광 오정현

 

우리 서로에게 실망하지 말자

내가 네가 될 수 없음을

네가 내가 아님을.

 

꽃잎이 부서지는

꽃잎이 차가운 눈발이 되어

나를 멍하게 만들었던 시공간에

던져 버리고 갔던 꿈같은 이야기.

 

한때는 전기에 감전된 듯

깊이를 알 수 없이 타들어가는

너를 향한 마음으로

밤을 새웠고

가슴은 물고기처럼 요동쳤다.

 

창가에 바람이 스치고

봄비가 내리고

나는 커피를 마시며

식어가는 커피를 마시며

흐르는 시간에 흔들리는 언어를 던지며

 

슬프지 않은 미소로

외롭지 않은 얼굴로

너를 어디서 다시 만난다면

봄빛이 되어 만나고 싶다.

 

푸른 보리밭에 이는 바람소리

늦은 밤 홀로 눈이 부신 달빛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서로 사랑하였던 순간만 기억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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