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귀월 기사입력  2019/06/02 [11:50]
[목선 이순동] 이팝 꽃 질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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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박귀월


이팝 꽃 질 무렵

                  목선 이순동

 

소스러치게 놀라서 눈을 떴어

황급히 일어서서 가보니

어이가 없더군

 

모기 한 마리 때문에 소리를 친 거였다

 

생각지도 못한 출몰

녀석은 동면에서 깨어나 거실과 방을

점령 하로 온 거였다

 

지나간 겨울

모질게 불어왔던 바람이 어쩌면

손가락 수보다 작았고

햇살이 쪼개어 앉자던 봄도 짧은 탓일까

 

땅속에서 깨어난 생명들이 활보를

하는 지금

여왕은 깨어나 배틀을 시작하였지

 

난 시끄러워

밖을 보니 간밤에 보았던

구름 한 점

 

서산을 넘어 6월로 가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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