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귀월 기사입력  2019/06/19 [17:43]
[시인 박귀월] 삐비 뽑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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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박귀월


삐비 뽑던 그날

               시인 박귀월

 

오빠따라 놀러다니던 곳

그곳에는 아이들과 소들의 놀이터가 있다

 

혹시나 꼬삐가 나무에 감길까봐

지켜보면서 산속의 수레딸이 천지에 널려있고

 

블루색 열매나무를 사이에 두고

삐비도 뽑아먹고 심심풀이로

블루색 열매를 따먹곤 했다

 

소 잘보란 아버지 말씀도

소는 소대로 어린애들은 애들데로

장난치며 뛰어 놀던 곳

 

그곳이 어딘지도 모르고

미끄럼도 타고 뒹굴고

뛰어 놀던 곳

 

세월이 지나 그곳을 찾아가보니

산속의 놀이터가 조상들이

묻혀있는 선산이었으니

 

후손들이 자라나는 모습과

가정의 평온함을 저세상에서라도 간절히

보살펴 주고 지켜주셨으리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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