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귀월 기사입력  2019/07/21 [10:50]
목포시의회 김수미 의원, 성희롱 사건 입장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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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소속 김수미 목포시의원 

[대한뉴스통신/박귀월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남 목포시의원이 여성 동료의원인 김수미 의원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희롱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수미 의원이 20일 이와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김수미 목포시의원의 "입장문 전문"이다.


어느 기자가 저에게 묻습니다. 오랫 동안 왜 참고 말을 안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서지현검사는 2010년에 일어난 일을 8년이 지난후 긴 침묵을 깨고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습니까??
그녀는 왜 그랬을까요?? 아니 그래서 이해가 안된다. 최근에는 미투 분위기니까 이야기 하기 좋은거 아니냐고..


▲성희롱을 당해본적이 있으십니까????


많은 사회적 분위기가 바뀐 것 같지만 다수의 남성이 있는 조직속에서 성희롱은 근절되지 못하고 우리 주변에 만연합니다. 이 성희롱을 견디지 못하면 오히려 조직내의 부적응자로 낙인찍힐수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왜 말하지 못했는지 물어본다면 먼저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남성이 대다수인 정치사회에 오히려 이 성희롱을 받아치거나 견뎌내지 못하면 무시를 당하는거 같았습니다.


같은 정당의 동료의원이며, 시의회라는 의원의 명예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이런 성희롱 문제 제기를 하게 된다면 정치조직내에서 왕따가 될 것같은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부분에서 저는 더 많은 고민과 아픔이 될거 같습니다.


성희롱 상황에서 왜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는지 이걸 물어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주변인들은 본인일이 아니어서 아니면 같이 농담하고 웃었기 때문에 성희롱을 당하는 피해자를 돌아볼 기회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무관심, 묵인, 방임, 또는 방조 하였습니다.


또한 그 분에게 여러차례 함부러 말하지 말라는 주의를 주었고 울기도 했고, 약속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분은 그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그러나 신성한 예결위회의장에서까지 지속된 부분에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평소에도 옆에 남자만 있으면 부부같다. 사귀냐 라는 말들을 통해 의정활동에 압박감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이런 말들이 성희롱 발언이며 범죄적 행위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을까 의문이 듭니다.


그전에 미투업무를 하는 분과 상담을 받기도 하고 지인과 상담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성희롱에 대한 사실상 답이 없었습니다. 증거가 있어야 한다는 말에 이번에도 선뜻 나서기가 어려웠습니다. 피해를 입은 사람이 증거를 대야 한다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더 크고 처리도 잘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그것 또한 시작하기 두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성희롱 사건을 폭로하기로 결정한 것은 제가 처한 위치에서 상식선에서 생각을 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내가 시의원이 된 이유는 시민을 위해 목포를 위해 무엇가를 해 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감시 견제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겪는 부당한 일 하나 문제를 지적하지 못한다면 내가 시의원으로서 자질이 없는 것은 아닐까??


누구에게 부당한 일에 대해 지적하고 함께하자고 할수 없을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옳지 않은 일에 대한 저의 판단이 아닌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받고 싶었습니다.


저의 이야기의 시작은 그저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차원에서의 보호였습니다. 오랫동안 시작된 성희롱의 내용을 이제야 말하게된 사유입니다.


저는 이제 이런 일을 겪게 되는 여자분들에게 오히려 말하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말하게 되면 2차 피해를 겪게 된다. 그리고 농담도 이해못하는 나쁜 사람이 된다.


차라리 이런 피해를 당하게 되면 그 사람을 피해라. 피할수 없다면 증거를 남겨라. 그렇지 않으면 본인이 당하게 된다라고요.......


그동안 겪었던 수많은 고통과 힘듬의 감정과 눈물들이 이제는 말라버릴 정도입니다..


피해자다움이 무엇입니까?? 피해자는 잘못한 사람이 아닙니다. 당당해야 하고 본인의 일상을 이어갈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지금 일상생활도 할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당당한 척 하고 있습니다. 잠수를 타고 싶기도 합니다. 다 그만두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쉬운일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함께 해주고 용기를 주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누군가는 의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합니다.
과연 누가 의회의 명예를 실추시켰을까요??
성희롱 발언을 한 자인가요??
그를 시민의 앞에 세운 자인가요??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에 당한 피해를 이야기 할 때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누가 과연 감히 말할수 있을까요??


저는 의회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 의회가 의회다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큰 용기를 낸 것입니다.
성희롱이라는 자극적 사건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사실상 한 여성의 짓밟힌 여성인권 차원에서 바라봐주시기 바랍니다.


어제 MBC, KBS 뉴스에서 상대방은 성희롱은 사실무근이다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저에게는 잘못을 빌었던 사람이 그런 보도를 냈다는 것도 현재 묵과할수 없는 일입니다.

성희롱 발언은 바로 여성인 저의 인권을 무시한 발언이었음을 인지해주시기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진실은 조용하고 거짓은 언제나 시끄럽습니다.
저에게 2차 피해를 주시는 목소리들을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2차 피해의 목소리들은  또 다른 성폭력 가해자로 간주하고 강력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본인의 아내, 딸이 당했다면 그렇게 함부러 말할수 있겠는지 돌아봐주시기 바랍니다.


다시는 여성들이 이런 일을 당하지 않게 본인의 부당함을 밝힐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시기를 의회와 시민, 그리고 언론에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라고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민주당 전남도당도 오는 22일 윤리심판위원회를 열어 김모 시의원에 대한 징계를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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