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귀월 기사입력  2018/10/09 [20:13]
[시인 강해자] 갈매기 우는 항구
목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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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박귀월 기자


갈매기 우는 항구

                     시인   강해자

소금기 저린 귀 언저리에

꺼이꺼이 들리는 갈매기 소리

떠나도

떠나가도

돌아올 수 있는 냄새를

기억하는 곳

 

그리움처럼,

코끝이 기억하는 고소한 갈치속젓 냄새가

시끌벅적한 도시 속에서도

순박한 이들의 환한 웃음을 떠올린다

 

출항을 위해 정박해 있는 어선들은

망망대해 넘나들며

파도와 생사고락을 함께 하려 느니

오늘도 만선을 꿈꾸며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다

 

반반한 상자 가득 싱싱한 물고기들

걸쭉한 경매사들 목이 타는 소리에

아가미를 들었다 놨다 초조해하고

어부의 손은 반짝반짝 주머니 속에서

항구의 불빛과 함께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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