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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태 선임 기사입력  2020/03/12 [06:34]
[전영태 기자의 사진 이야기〕나주 남평 동사리 남근석
나주 남평읍 동사리 입구에서 남근석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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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 남평 동사리 남근석, 남금석과 음석  © 전영태 선임기자


[대한뉴스통신/전영태 선임기자] 전남 나주시 남평읍 동사리 입구에 당산목과 나란히 세워져 있는 남근석은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주민들의 소망을 담고 있다고 한다.


자연의 불확실성과 인간들의 삶. 조상들은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예로부터 나무와 돌 등 자연 땅 위 물체에 강한 신앙을 담아냈다. 이는 결국 불리한 환경을 보완하는 수구 막이 같은 형식으로 마을의 평화를 지켜주고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함이었다.


주민들은 마을의 무사 안녕과 국태민안을 빌며 매년 정월 초사흘 꼬박꼬박 당산제를 봉행 한다고 한다.


마을 지킴이로 250여 년의 세월을 간직하고 있는 이 남근석은 아이를 낳지 못하거나 딸만 낳은 사람들에게 영험하다는 소문이 나 요즘에도 주변 마을이나 도시민, 무속인들이 간혹 찾아 떡시루를 차리고 지성 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2m 크기의 남근석 위에는 짚으로 만든 ‘덩(뚜껑)’을 씌우는데 이는 비바람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낙네들의 바람기를 막기 위함이라고 한다. 만약 뚜껑이 사라지면 아낙네들이 바람을 피울 것이라고 믿는다.


남근석은 여전히 민중들의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천 년의 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대화의 조류에 밀려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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